거제시민축구단, 고양 원정 경기 ‘7:1’ 대승 이루다
- 작성일21-08-30 15:27
- 조회195
- 작성자최고관리자
8월 29일(일) 고양 원정 경기, 이준호 해트트릭, 이유찬 멀티 골 등 무려 ‘7골’ 폭발
리그 순위 8위 등극.. 9월 4일(토) 홈 경기서 3연승 도전
‘7:1’
경기가 끝난 파주 NFC 청운구장 전광판에는 낯선 숫자가 적혀 있었다.
축구 경기에서 ‘7’이라는 스코어를 본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7’의 주인공이 거제시민축구단 이라는 것이었다.
거제시민축구단(감독 송재규)은 29일(일) 17시 2021 K4리그 21라운드 고양시민축구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7:1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로 승리하였다.
주장 태현찬과 부주장 엄승민이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였지만, 공격수 이준호가 해트트릭, 미드필더 이유찬이 멀티 골을 넣는 등 거제의 실력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거제시민축구단은 스타팅 라인업으로 골키퍼 김상중, 수비수 최주용 – 여재율 – 박동혁 – 이승준, 미드필더 이유찬 - 최승호 – 노태윤 - 이주형, 공격수 이준호 – 구현우를 내세웠다.
교체 명단에는 최성겸, 장준수, 고명익, 표기철, 민지홍, 한재민, 신재성이 대기했다.
고양시민축구단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전은 두 팀의 미드필더 싸움이 상당히 치열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그리고 전반 20분, 거제 골문 지역에서 고양 미드필더들이 패스를 이어가다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거제의 미드필더들이 압박을 놓친 상황이었고, 거제의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새 그대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0:1 거제가 먼저 첫 실점을 하였다.
하지만 거제는 이에 굴하지 않고, 3분 뒤 이준호가 동점 골을 만들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이유찬, 최승호의 슈팅이 연이어 골키퍼의 선방과 골포스트에 막혔지만, 구현우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준호가 또다시 헤딩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리고 2분 뒤, 거제는 역전에도 성공하였다.
공격수 구현우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채 돌파를 하였고,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빈 골대로 골을 차 넣으며 역전 골을 기록했다.
구현우의 리그 2호 골이자 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거제는 역전에 성공한 후부터, 오로지 거제의 ‘시간’을 만들어 갔다.
전반 45분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롱 볼을 기다리던 박동혁에게 연결되었고, 박동혁이 세컨 볼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3:1, 이렇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거제는 후반전에 들어 윙어 이주형을 빼고 돌파력이 좋은 윙어 신재성을 투입하였고,
빠른 공격 전환을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 노태윤을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한재민을 투입하였다.
거제가 공격적으로 전술을 변경하면서 그때부터 ‘골 폭죽’이 터졌다.
후반 78분 상대 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공격수 이준호가 돌파 후 슈팅으로 마무리를 하며 추가 골을 기록했다.
2분 뒤에는 미드필더 이유찬이 본인의 주 무기인 강력한 왼발 슛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5:1까지 점수 차를 벌린 거제는 다리에 경련이 올 만큼 열심히 뛴 공격수 구현우를 회복차 불러들이고, 조선족 출신 용병 가오밍이(한국명 고명익) 를 투입했다.
고명익은 중국의 차범근이라는 불리는 가오중신(한국명 고종훈) 감독의 아들이며, 중국 국가대표팀 수비수이자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 주전 수비수의 가오준이(한국명 고준익) 가 친형이다. 즉, 삼부자가 모두 축구인인 셈이다.
고명익은 중앙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키 182cm, 몸무게 80kg의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어 중앙 공격수 자리에 투입되었다.
투입 후 경기 종료까지 약 10분 정도밖에 안 남은 시간이었지만, 고명익은 고양 수비수의 패스를 커트하여 공격수 이준호에게 연결하였다. 이준호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골키퍼 위로 공을 차넣으며 센스있는 골을 기록했다.
이준호의 해트트릭이자, 고명익의 어시스트.
고명익은 자신의 프로 첫 출전 경기 첫 터치를 어시스트로 기록하는 진기록을 보여주었다.
6:1. 큰 점수 차에도 거제는 끝까지 공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85분 이준호의 백 힐을 받은 이유찬이 다시 한번 왼발 강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유찬의 멀티 골,
그리고 거제는 7:1이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렇게 경기 종료, 거제가 한 경기에서 7골이나 기록하는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거제는 이번 승리를 통해, 순위를 추격해 오던 양평를 따돌리며 리그 8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또한, 이번 경기 이준호의 해트트릭과 함께 앞선 경기에서도 주장 태현찬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큰 영광도 얻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거제시민축구단 송재규 감독은 “선수들이 엄청난 공격력과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주장 태현찬과 부주장 엄승민이 이탈하여 걱정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기우였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 우리 팀은 강하다. 어떠한 상대가 와도 우리만의 공격축구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어서 먼 파주 원정까지 함께 참석한 김종운 대표이사와 김한주 단장 또한 “선수들과 코치진이 멋진 경기를 보여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큰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거제시민축구단의 다음 경기는 이번 주 토요일인 9월 4일(토) 16:00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춘천시민축구단과의 22라운드 홈 경기이다. 거제시민축구단이 7대 1이라는 대승의 기운을 이어받아 이번 주 펼쳐질 홈 경기까지 3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많은 기대가 된다.
등록된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